SK가 항체신약개발 바이오벤처에 투자해 바이오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SK는 11일 싱가포르 바이오벤처기업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약 80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사노피’ 출신 전문가들이 2015년 혁신적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항체 의약품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항원의 작용을 방해하는 체내 면역 단백질을 개량해 만들어 개선 및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뛰어나 부가가치가 높은 대표적 바이오의약품이다.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신약 개발의 핵심 요소인 항체 발굴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항체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SK 이외에도 미국 텍사스 암예방연구소, 영국 암 연구소도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SK가 2019년 10월 투자한 ‘하버바이오메드’도 바이오 전문가들이 2016년 설립한 바이오벤처다.
하버바이오메드는 항암과 면역질환 치료용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글로벌기업이다. 약 900억 원 규모의 하버바이오메드 투자에 SK는 싱가포르투자청, 중국 벤처캐피탈 ‘레전드캐피탈‘ 등과 공동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조사 업체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해마다 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을 통해 2024년 약 470조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K는 이번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시장에 진입함과 동시에 신약 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앞으로도 바이오, 제약 혁신기술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글로벌 투자와 혁신적 성장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