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의 통합을 가급적 빨리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8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당과 통합을 놓고 “가급적 빠르면 좋겠다”며 “미래한국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통합 대상이냐는 질문에 주 원내대표는 “정치는 통합, 동지를 많이 만드는 정치집단이 성공하기 때문에 대선을 앞두고 많은 정치세력이 통합하고 합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를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지도체제가 오래 미정인 상태로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아직 (김 내정자와 만날) 계획은 없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의 임기와 관련된 당헌 개정 문제를 놓고 주 원내대표는 “8월31일까지 전당대회를 한다는 당헌이 개정되지 않은 상태라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김 내정자와도 상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대화상대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놓고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며 “협상 경험도 많고 정책위의장도 했기 때문에 아주 잘 할 것이라 보고 상생과 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어갈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 묻자 주 원내대표는 “현실적 의석 수를 인정하고 국정에 협조할 것은 과감하게 할 것”이라면서도 “소수의 목소리, 다른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으면 국가 경영에 커다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여당이 명심해주면 좋겠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잊지 않았다.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통합당 몫으로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가운데 어디를 요구할지를 놓고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주 원내대표는 “서로 욕심내지 말고 의석 수 현실도 인정하는게 바람직하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느 곳을 요구할 지는 협상 과정에서 논의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15일 전까지 한 차례 더 본회의를 소집하자고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제가 30일부터 시작되는 21대 국회 원내대표인데 20대 국회의원들을 대표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