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비용의 감소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슬 삼성증권 연구원은 8일 “대웅제약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나빴던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규모가 감소했고 ITC 소송비용 137억 원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싸고 6월5일 국제무역위 예비판정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소송비용 137억 원이 1분기에 반영돼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는 실적 반등 소지가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무역위 예비판정 이후 소송에 따른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고 10월 최종판정이 예정된 만큼 소송비용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진정되며 1분기 부진했던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부문 매출이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판매 중단에 따른 반사효과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국내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홍가혜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에 영장류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인 ‘DWRX2003’를 시험한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효능이 확인되면 적응증 확대(약물 재창출)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웅제약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9540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 순이익 3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77.4%, 순이익은 85%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