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가 파킨슨병 신약을 2021년에 기술수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조대웅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파킨슨병 등 뇌질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셀리버리의 논문이 유명 학술지에 게재됐다”며 “셀리버리의 사업과 기술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슨병은 퇴행성 뇌질환 가운데 하나로 뇌에 있는 세포들이 어떤 원인으로 죽거나 소멸하면서 뇌 기능에 이상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파킨슨병은 일단 발병하면 현재로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완화시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셀리버리는 파킨슨병도 궁극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이번 논문에 발표했다.
셀리버리가 4월27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어드밴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파킨슨병 신약 ‘iCP-Parkin’은 혈뇌장벽을 투과해 생존율이 20% 이하인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제거하고 재생성해 환자의 운동기능이 90% 이상 회복됐다.
iCP-Parkin이 해로운 물질이 뇌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혈뇌장벽을 뚫고 들어가 뇌 조직 안에 쌓인 나쁜 단백질을 제거한 것이다. 게다가 나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근원까지 찾아내 억제하는 것을 입증했다.
iCP-Parkin가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약효를 내는 물질을 세포 안으로 전송해주는 기술인 ‘TSDT’ 덕분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일반적으로 분자량이 커서 세포 안에 들어가기 힘든데 TSDT를 이용하면 약을 효과적으로 세포에 전달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이 논문을 통해 기술수출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일본 제약사 다케다는 동물실험의 결과가 좋으면 TSDT의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글로벌 제약3사에서도 4월 초부터 세포투과와 항암효능을 검증하는 실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2021년에 기술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 대표는 “iCP-Parkin이 혁신신약으로 가치가 있음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을 협상할 때 유리할 것”이라며 “2021년 상반기에는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