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자산관리 상담 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요 권역을 중심으로 ‘NH올백(ALL100)자문센터’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NH올백자문센터는 세무사, 부동산 전문가, 재무설계 전문가 등 자산관리 인력 20명으로 구성되는 자산관리 전담조직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고객의 자산관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WM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4월27일 1대1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 강화를 위한 NH올백자문센터를 확대·개편했다.
디지털금융시대 대면채널 핵심사업으로 자산관리영업이 대두되고 있고 고령화시대 고객의 평생 자산관리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자산관리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WM사업부와 NH올백센터 등을 토대로 2020년을 자산관리사업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며 “자산관리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정착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NH올백자문센터는 NH농협은행 자산관리 네트워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영업점과의 협업을 통해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사후관리까지 연속적으로 진행한다.
손 은행장은 전국 1134곳에 이르는 국내 최대 수준의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고객이 영업점을 통해 자산관리 신청을 하면 NH올백자문센터에서 해당 지역으로 팀을 꾸려 출장을 간다.
영업점을 통해 화상상담을 신청하면 그 자리에서 즉시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고객층이 전국적으로 넓게 퍼져 있다”며 “영업점, 영업본부, NH올백자문센터로 이어지는 전문인력 중심의 연계 관리·상담 지원시스템을 통해 군 단위 농촌지역 고객들도 일반 영업점에서 양질의 자산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 관리도 강화한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자산관리 문턱을 낮춰 일반고객을 확보하는 것 이외에도 고액자산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NH농협은행은 2014년 이후 PB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를 관리할 조직이 필요한 점도 있다.
NH농협은행은 VVIP고객과의 대면 접점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는 서울 대치동, 연신내, 중계동, 서초동 등 지점 등 4곳의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점차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올해 자산관리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장기 집합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자산관리사업은 비이자부문의 주요 수익처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이익은 수익증권(펀드), 방카슈랑스, 신탁 보수 등이 포함되며 비이자이익에 속한다.
저금리기조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비이자이익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자산관리부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NH농협은행은 1분기 비이자이익으로 509억 원을 거뒀는데 이 가운데 수수료이익은 1883억 원으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수수료이익은 NH농협금융지주가 거둔 수수료이익의 절반가량에 이른다.
손 은행장이 자산관리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은행이란 이미지를 벗어보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NH농협은행은 그동안 농촌은행이라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자산관리부문은 약점으로 지적되곤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