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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략 강한 배건우, 경남제약 맡아 레모나 앞세워 해외진출 고삐 죄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0-05-06 16: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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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건우 경남제약 대표이사가 중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며 경남제약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경남제약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제품군을 갖춘 만큼 해외진출에서 한층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이사.
▲ 배건우 경남제약 대표이사.

6일 제약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배 대표이사는 대한뉴팜 대표이사 재직 당시에도 해외진출에 적극적이었던 만큼 경남제약의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현재 중국 내 큰 유통기업과 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에서도 판매계약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제약은 면역력을 증진시켜 주는 것으로 알려진 비타민C, 태반제재 등이 함유된 일반의약품(OTC)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코로나19가 쉽게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제약의 대표적 비타민C 제품인 ‘레모나’는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한 올해 ‘2기 브랜드K’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가대표 비타민’ 이미지를 얻어 해외 진출에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K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우수 제품에 '브랜드K'라는 브랜드를 부여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품이 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경남제약은 올해 초부터 레모나를 앞세워 중국, 일본, 캐나다 등 해외진출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에 앞서 경남제약은 2019년 10월 유명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전속모델로 기용하며 레모나의 국내외 마케팅을 강화했다.

2019년 말 출시한 ‘레모나BTS패키지’는 티몰, 아마존 등 해외 유명 온라인몰에도 입점하며 경남제약의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과 계약기간은 올해 말까지인데 업계에서는 2020년 레모나 매출이 450억 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레모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7년 11월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DFA)으로부터 승인받을 때까지는 중국 내 정식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미 레모나는 인지도와 선호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었다.

경남제약은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레모나 해외진출의 고삐를 당긴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경남제약은 국내산 인태반(사람태반)만을 원료로 생산한 태반주사 ‘플라젠시아주’에 대해 중국 국가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의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등 수출품목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플라젠시아주는 갱년기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유행했을 때 태반제재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영양제로 주목받은 적이 있다. 플라젠시아주가 코로나19 등의 바이러스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방탄소년단과 광고모델 계약 이후 매출이 크게 오른 만큼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2014년 김수현씨가 모델일 때 잠시 반짝했다가 이후 주춤했던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해외진출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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