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도 애플이나 화웨이처럼 향후 내놓을 스마트폰에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포스터치는 화면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다르게 인지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포스터치 도입에 동참할 경우 포스터치가 스마트폰 사용자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굳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
|
|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전자가 2016년 포스터치 기술을 엣지 디스플레이에 접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업체들이 포스터치 기능을 도입해 터치단계를 줄여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자 이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지난 9일 공개한 아이폰6S에 ‘3D터치’라는 새로운 포스터치 기술을 적용했다. 3D터치는 누르는 압력을 기존의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도 지난 3일 세계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S에 포스터치 기술을 도입했다.
삼성전자가 엣지 디스플레이와 포스터치를 접목하면 엣지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독창적 엣지 디스플레이를 내놓으면서 디자인에서 큰 개선을 이뤘지만 실질적 활용도를 더욱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포브스는 “삼성전자가 엣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차별화한 기능을 개발하는 데 소홀하다”며 “엣지 디자인을 적용한 스마트폰이 인기를 유지하려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새로운 기능을 내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까지 스마트폰에 포스터치 기술을 도입할 경우 포스터치가 스마트폰 대세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을 기준으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점유율 21.7%를 차지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이 14.1%, 화웨이가 8.9%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포스터치 도입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까지 포스터치를 탑재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물론 포스터치 기술이 대중화하려면 지금보다 더 다양한 연관 기능이 개발되어야 한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스터치 기능이 대중화하려면 스마트폰 제조업체뿐 아니라 개발자들이 이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앱을 개발해 실제 소비자들의 활용도가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