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대선조선 매각절차를 시작했다.
스토킹호스는 입찰에 앞서 예비인수자를 선정한 뒤 별도의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매각방식이다.
대선조선은 6일 공고를 내고 삼일회계법인의 대선조선 인수합병(M&A) 자문팀이 6월3일 오후 3시까지 스토킹호스(예비인수자) 선정을 위한 인수의향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공개입찰에서 예비인수자보다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는 곳이 있다면 예비인수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입찰이 무산되면 예비인수자에게 매수 권리가 돌아간다.
수출입은행이 대선조선의 최대주주로 2019년 말 기준 83.08%(104만 주)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인수의향자들과 협의를 거쳐 지분의 매각규모나 매각방식 등을 결정한다. 올해 안에 대선조선 매각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자문사 삼일회계법인은 앞서 4월 수출입은행 산하에 있던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을 마무리짓자마자 대선조선 매각까지 맡게 됐다.
대선조선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자본총계 –3796억 원의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
2018년 영업이익 42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한 뒤 지난해 영업이익을 113억 원으로 늘리는 등 중형조선사들 가운데서는 경쟁력을 보유한 조선사로 평가받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