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다른 화학사보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올해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16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효성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4월29일 11만5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효성화학의 원가 부담이 늘었다”면서도 “연말에 베트남 신규 생산설비의 완공으로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바라봤다.
효성화학은 폴리프로필렌(PP)이 주력제품이나 국내 다른 화학사가 나프타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프로판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황 연구원은 “3월 이후 국제유가, 나프타 가격의 하락폭은 컸지만 액화석유가스의 가격 하락은 크지 않았다”며 “원재료 가격 변화에 따라 효성화학의 수익성은 악화됐다”고 파악했다.
효성화학이 베트남에서 진행하고 있는 ‘PP/DH 프로젝트’가 연말에 마무리되면 실적에 크게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화학은 베트남에 폴리프로필렌(PP) 생산 시설과 탈수소화 공정(DH) 시설을 짓고 있는데 일부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했지만 아직 탈수소화 공정시설 등은 준공되지 않았다.
황 연구원은 “연말에 탈수소화 공정시설이 가동되면 수직계열화를 이뤄 원가부담이 크게 낮아지게 된다”며 “폴리프로필렌 30만 톤 생산도 추가돼 매출도 늘어나게 된다”고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270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29.3%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