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분기 실적에서 세계 최대 가전기업 월풀을 제쳤다. 2년 연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1분기 매출 43억2500만 달러(5조2천억 원), 영업이익 2억6천만 달러(3160억 원)를 냈다.
LG전자 1분기 생활가전(H&A)사업 매출 5조4180억 원, 영업이익 7535억 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뒤진다.
LG전자 생활가전사업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월풀의 2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영업이익률은 13.9%, 월풀은 6.0% 수준이다.
LG전자는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가전업계 영업이익 1위를 달리고 있다. 건조기와 의류관리기 등 신가전사업 성장이 힘이 됐다.
하지만 매출은 아직 완전히 제치지 못했다.
2019년 1~2분기는 LG전자가 월풀을 추월했지만 3~4분기 다시 월풀이 앞서면서 연간 매출에서 월풀(23조5천억 원)이 LG전자(21조5천억 원)을 다소 웃돈다.
하지만 1분기 다시 LG전자가 월풀을 추월하면서 치열한 선두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에어컨 효과로 상반기 실적이 좋고 월풀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효과로 하반기 실적이 좋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풀은 미국 의존도가 50%로 높아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