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가 주력품목인 백신 수출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GC녹십자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078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83.9% 증가했다.
이는 연결 대상 종속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가 최근 사업중단을 결정한 혈액백 실적을 제외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은 별도기준 실적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GC녹십자는 2020년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10% 늘었다.
GC녹십자는 “주력품목인 수두백신과 독감백신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했다”며 “실제로 수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2.9%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 등의 증가로 판매관리비는 늘었지만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 내수부문에서는 소비자헬스케어(CHC)부문의 매출 성장폭이 64%에 이르며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들도 준수한 실적을 냈다.
GC녹십자엠에스는 경영 효율화를 통해 외형 확장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GC녹십자랩셀은 검체검진서비스와 바이오물류서비스분야 등의 성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3.3% 증가했다.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웰빙은 2020년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프로바이오틱스와 코슈메슈티컬 브랜드 등 신규사업의 마케팅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 5억 원, 순이익 4억5천 만 원을 내며 일시적 둔화세를 보였다.
GC녹십자 관계자는 “1분기 일부 부문의 일시적 수급조절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는 중장기 성장동력(모멘텀)이 개시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