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29 11:24:36
확대축소
공유하기
코스메카코리아가 자회사 잉글우드랩 성장의 가시화 시점에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화장품 개발자제조생산(ODM)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법인과 중국 법인의 실적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자회사 잉글우드랩의 성장이 본격화되는 때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 회장.
코스메카코리아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73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9% 증가하는 것이다.
국내 법인은 주요 고객사 매출이 유지되며 2.7%의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중국 법인은 고객사의 매출 부진으로 적자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 개선은 앞으로 자회사 잉글우드랩에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법인인 잉글우드랩은 2018년 6월 코스메카코리아에 인수됐는데 한동안 적자에 시달렸다. 하지만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통해 2019년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잉글우드랩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일반의약품(OTC) 제조 허가를 획득했다. 미국에서 기능성 화장품 생산이 가능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잉글우드랩은 국내 화장품 개발자제조생산(ODM)업체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일반의약품과 화장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우드랩이 의약품을 접목한 기능성 화장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시점부터 코스메카코리아의 실적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 자회사 잉글우드랩은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고 미국 화장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코스메카코리아가 기댈 곳은 잉글우드랩”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