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전문기업인 서울반도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당분간 세계적으로 LED 공급과잉과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서울반도체 실적에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서울반도체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1만5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28일 서울반도체 주가는 1만3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세계 LED업체의 생산 증설로 공급과잉 국면이 지속되면서 업황이 나빠져 서울반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LED가 주로 사용되는 TV용 LCD패널 출하량이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업황에 부정적이다.
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하반기 실적은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진정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큰 폭의 이익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서울반도체가 LG디스플레이를 TV용 LED의 안정적 고객사로 확보한 점은 긍정적이다.
LG디스플레이 계열사인 LG이노텍이 LED 생산라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서울반도체의 물량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서울반도체가 해외 고객사 확보와 원가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도 점진적으로 실적 회복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반도체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00억 원, 영업이익 32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35% 감소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