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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김정태 자산건전성 공들인 덕에 안정적 실적 '선순환' 성과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0-04-28 14: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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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자산 건전성 관리를 통해 안정적 실적을 거두는 선순환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깜짝실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김 회장이 자산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여 대손비용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김정태 자산건전성 공들인 덕에 안정적 실적 '선순환' 성과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8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자산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기존 대출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자산 건전성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김 회장은 해마다 선제적, 동태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 올해는 ‘리스크 대응체계 고도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하나금융지주 원화대출금은 223조 원가량으로 1년 전보다 8.8% 늘었다.

원화대출금은 가계대출(52%), 소호대출(20.4%), 중소기업대출(19.8%), 대기업대출(7%) 등으로 구성돼있다.

하나금융지주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는 소호대출(자영업자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서 부동산, 보증서 등 담보대출 비중을 높게 잡아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과 소호대출에서 담보대출 비중은 각각 81.0%와 85.2%로 집계됐다.

대출자산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인 결과 대손충당금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의 1분기 대손충당금을 살펴보면 KB금융지주 2435억 원, 신한금융지주 2586억 원, 우리금융지주 750억 원 등으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반면 하나금융지주의 대손충당금은 36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황효상 하나금융지주 부사장(CRO)은 24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하나금융지주의 충당금이 낮은 이유는 다른 지주보다 담보비율이 높기 때문에 적립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1분기 대손비용률도 0.13%로 직전 분기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대손비용은 대손충당금 전입액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합한 비용으로 금융회사가 대출을 해주고 못 돌려받는 돈으로 뜻한다. 대손비용률은 총여신 대비 대손비용의 부담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코로나19로 경기가 나빠지고 있는 시기에 앞으로 대손비용의 추이는 실적과 수익성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를 두고 “1분기와 같이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률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애초 기대한 것 이상의 실적도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금융지주는 1분기 순이익 65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증가한 것이다. 

김 회장이 자산 건전성 관리를 위해 기울였던 노력의 결과가 깜짝 실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 이후 부실 가능성이 높은 대기업 여신을 우선적으로 줄이도록 했다. 

2017년 3월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자산관리 체계를 도입하며 대출자산 건전성을 개선해왔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은 총자산순이익률(ROA)에서 자산별 위험가중치를 반영해 산출한 지표다. 자산규모를 고려한 수익성과 위험을 파악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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