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업무 전반에 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연구개발(R&D), 서비스, 영업, 재무, 회계, 경영지원 등 업무 전반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는 기업의 단순반복 업무 등을 자동화해서 신속하고 정밀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3월부터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활용한 업무혁신’을 주제로 디지털 혁신 해커톤(Hackerthon)을 진행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등 여러 분야의 구성원이 팀을 꾸려 한정된 시간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서비스 등을 완성하는 대회를 이른다.
16개 현업 부서에서 낸 51건의 출품작 가운데 혁신 아이디어 21건이 채택됐다.
주요 출품작들은 △자동 설계 프로그램 △실시간 고객 만족도 조사 및 분석시스템 △시장 정보 자동검색 봇(Bot) 등이다. 이는 실무 경험에 기반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으로 연간 6250시간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것으로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협업도구를 활용해 진행했다. 교육, 실시간 질의응답, 개발, 최종 프레젠테이션과 심사까지 100%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첫 시도에도 업무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가 많이 출품돼 직원들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형적 제조업으로 인식되던 승강기산업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비즈니스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분석 △혁신 아이디어를 주제로 분기별 ‘디지털 혁신 해커톤’을 열고 모든 사업부문에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를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