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1157억 원, 영업이익 2365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8% 줄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이 4.5% 감소했으나 흑자전환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추산치(컨센서스) 1424억 원을 66.8% 웃돌았다.
석유화학사업본부(옛 기초소재사업본부)는 영업이익 24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39.1% 줄었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과 폴리염화비닐(PVC) 등 주요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코로나19 탓에 석유화학제품의 수요가 줄었다.
전지사업본부는 영업손실 518억 원을 냈다. 적자규모가 2019년 1분기 1479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전기차배터리와 관련한 신규 투자나 정보통신기기용 소형배터리의 비수기 진입 등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폴란드 전기차배터리공장의 수율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본부(옛 정보전자소재사업본부)는 영업이익 621억 원을 거둬 지난해 1분기보다 666.7% 급증했다.
생명과학사업본부와 그린바이오(농업) 자회사 팜한농은 각각 영업이익 235억 원, 350억 원을 냈다.
LG화학은 2020년 1분기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113.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17.4%포인트 나빠졌다.
순차입금비율은 지난해 말 37.4%에서 올해 1분기 50.3%로 악화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전지사업본부의 비용 절감과 첨단소재사업본부의 사업구조 효율화를 통해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코로나19와 저유가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사업구조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성장 기반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