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27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최종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두산중공업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8천억 원 안팎을 추가 지원한다.
두산중공업 채권단은 27일 두산그룹이 제출한 두산중공업 최종자구안을 수용하고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추가 지원규모는 8천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두산중공업이 당장 갚아야 하는 5천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을 위한 자금 및 퇴직금 등 구조조정을 포함한 사업비용 등을 더한 수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지원한 금액은 2조4천억 원으로 늘어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이에 앞서 두산중공업에 1조6천억 원을 지원했다.
채권단이 지원하는 2조4천억 원과 두산그룹의 제출한 최종자구안에 담긴 3조 원을 더하면 모두 5조4천억 원에 이르는 만큼 올해 유동성 위기는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자산 매각과 제반비용의 축소 등을 통해 3조 원 이상을 확보한다는 내용을 자구안에 담았다.
자구안에 따르면 먼저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비핵심자산을 매각하는 등 고강도의 자구노력을 진행한다. 두산도 두산중공업의 모회사로서 두산중공업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노력에 동참한다.
또 두산그룹 오너일가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두산중공업에 사재를 출자하기로 했다. 배당 및 상여금을 받지 않고 급여도 대폭 반납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두산그룹이 낸 최종자구안이 구조조정 원칙에 부합하고 차질없이 이행된다면 두산중공업의 정상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5월 초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의 상환을 위한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