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사업부의 적자 지속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LG하우시스는 프리미엄 건자재 비중 확대로 건자재부문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겠지만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사업부 적자기조가 당분간 이어져 2020년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이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적자의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대적으로 실적이 양호했던 장식·가전제품용 필름도 코로나19로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LG하우시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237억 원, 영업이익 208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9% 늘었다.
신규 착공 감소와 코로나19 악영향으로 매출은 감소했다. 하지만 폴리염화비닐(PVC) 등 원재료 가격 하락, 프리미엄 건자재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건자재 가운데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창호부문도 선별 수주와 기업-소비자 사이 거래(B2C) 비중 상승으로 이익 증가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단기적 이익 개선을 낙관하기 어렵다”며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 매각 가능성은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LG하우시스 목표주가를 기존 5만8천 원에서 5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LG하우시스 주가는 4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