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의 카메라 경쟁에 힘입어 카메라모듈사업 수익성이 지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27일 “카메라가 여러 해 동안 모바일기기의 차별화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며 “LG이노텍은 2021년까지 카메라모듈의 수익성 개선 방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모바일분야에 증강현실이 도입되는 추세도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LG이노텍은 비행거리 측정(ToF) 카메라를 생산하는데 이는 증강현실 스마트폰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과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연계도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 매출 80% 이상을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애플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앞세워 카메라모듈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애플에 따른 LG이노텍의 수혜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애플은 하반기에 ‘아이폰1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이노텍이 장기적으로 카메라모듈 분야에서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세계에서 연간 매출 5조 원 이상의 카메라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서너 개에 지나지 않을 정도”라며 “규모의 경제에 따른 진입장벽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LG이노텍은 2020년 매출 9조6550억 원, 영업이익 60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과 비교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9.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