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퇴직연금펀드시장 운용액 2조 원을 넘겼다.
KB자산운용은 22일 개별 퇴직연금펀드들의 운용액을 합산한 결과 2조 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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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 |
KB자산운용은 9월 기준으로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 26%를 기록해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퇴직연금펀드에 가입한 직장인 4명 가운데 1명이 KB자산운용의 고객인 셈이다.
퇴직연금펀드는 직장인이 은퇴에 대비해 재직 중 가입하는 퇴직연금계좌에서 투자하는 펀드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2014년 9월 퇴직연금펀드 운용액 1조 원을 넘긴 지 1년 만에 규모를 2배 이상 불렸다.
개별 퇴직연금펀드 가운데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는 2015년 상반기에만 6076억 원이 몰렸다. 이 펀드는 2006년 출시된 이래 누적된 수익률이 133.09%에 이른다.
KB자산운용의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2012년 기준으로 4079억 원에 불과했다. 시장점유율도 12% 수준이었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퇴직연금펀드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해 역량을 강화했다. 퇴직연금펀드시장은 2015년 3월 100조 원을 넘겼다. 2012년 3월보다 2조6천억 원이나 커진 규모다.
이희권 KB자산운용 사장도 2013년 7월 취임한 뒤 퇴직연금펀드를 주요한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
그는 2014년 초 “퇴직연금펀드시장은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펀드를 잘 운용해 수익성을 높여 장기적인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은 장기적인 투자수익률 확보에 힘써 2014년 말 퇴직연금펀드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이 사장은 당시 KB자산운용에 퇴직연금전담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이 전담팀은 퇴직연금펀드 판매사를 늘리고 투자자 교육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KB자산운용은 이를 통해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두 회사의 퇴직연금펀드 운용금액 차이는 약 7400억 원에 이른다.
유성천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상무는 “최근 퇴직연금 제도변화로 혼합형펀드와 함께 주식형펀드 문의도 늘고 있다”며 “앞으로 상품 라인업 보강 등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 확고부동한 1위 자리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