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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코로나19에도 내수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 기대이상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0-04-24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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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5669억 원, 영업이익 4445억 원을 냈다고 24일 밝혔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7.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5.2% 줄었다.
 
기아차, 코로나19에도 내수판매 호조로 1분기 실적 기대이상
▲ 송호성 기아자동차 담당 사장.

순이익은 2660억 원을 거뒀다.  2019년 1분기보다 59% 급감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일회성이익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기아차는 2019년 1분기 영업이익에 일회성이익으로 통상임금 소송 관련 환입금 2820억 원이 반영했다.

통상임금 관련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보다 1330억 원 늘었다.

기아차의 1분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국내 11만6739대, 해외 53만1946대 등 모두 64만8685대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보다 국내 판매량은 1.1% 늘었으나 해외 판매량은 2.6% 감소했다. 세계적으로는 1.9% 줄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 19만3052대(+8.9%) △유럽 11만7369대(-10.1%) △중국 3만2217대(-60.7%) △러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기타시장 19만4272대(-2.4%) △인도 3만9677대 등이다.

기아차는 1분기 매출 증가를 놓고 “우호적 환율 영향과 국내 신차 판매 호조,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등 레저용차량(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라인업 개선 등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매출원가율(총매출 가운데 매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제품 한 단위의 수익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84.5%를 보였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원가율이 2.4% 상승한 것인데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효과를 제외하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2019년 1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12.4%다.

1분기 말 부채비율은 93.8%다. 2019년 말보다 부채비율이 2.8%포인트 늘었다.

기아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앞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신차 중심의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곧 투입하는 신형 쏘렌토 등으로 고수익 레저용차량 판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코로나19에 대응한 특별 할부구매 프로그램 운영과 전방위적 딜러 지원으로 판매 차질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유럽에서도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씨드와 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인도에서도 공장 가동이 정상화하면 인기 모델인 셀토스를 제때 공급함으로써 2분기 수요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하며 3분기에는 엔트리급 신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를 출시해 판매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에서는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요 심리를 회복하며 핵심 차종 위주로 판매 회복에 나서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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