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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확대, 애플워치와 하반기 정면승부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0-04-22 15: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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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건강관리 확대, 애플워치와 하반기 정면승부
▲ 삼성전자 갤럭시워치의 혈압측정 기능(왼쪽)과 애플 애플워치의 심전도측정 기능.
삼성전자와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뜨겁게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관리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혈압 측정기능, 애플은 혈중산소농도 측정기능이 판매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혈압 측정앱의 해외 허가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허가가 완료돼 2020년 3분기에 출시할 예정인데 해외에서도 허가를 받으면 함께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혈압 측정앱의 승인을 신청했다”며 “승인을 받으면 출시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해외 허가가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이제 막 한국에서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는 몇 달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봤다.

삼성전자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계 최초로 혈압 측정앱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혈압 차이의 평균이 5㎜Hg 이하, 표준편차가 8㎜Hg 이하이고 맥박수도 ±5% 이하의 정확도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자동 전자혈압계의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

이 앱은 관련 기능이 있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서 사용할 수 있다. 3분기에 앱이 출시되면 삼성전자 스마트워치를 통해 혈압 측정이 가능해진다.

이번 앱 출시는 삼성전자가 건강관리도구로서 스마트워치의 활용폭을 본격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건강관리 기능을 앞세워 스마트워치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기존 웨어러블기기가 심박 수와 걸음 수 등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혈압, 심전도, 혈당 등 기저질환 관리로 분야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2019년 내놓은 갤럭시워치 액티브2는 심전도센서를 이미 탑재하고 있어 허가만 받으면 이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여기에 1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연구진이 레이저를 이용한 혈당 측정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향후 갤럭시워치에 혈당 측정기능이 탑재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건강관리 기능을 앞세워 스마트워치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애플워치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애플은 2019년 3분기 기준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점유율 47.9%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2위이지만 점유율은 13.4%로 격차가 다소 존재한다.

다만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애플의 출하량 증가율 51%보다 높다. 애플워치에는 없는 혈압 측정기능이 더해지면 점유율 격차는 더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가 혈압 측정기능 하나만으로 애플워치와 겨루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애플워치는 이미 심전도 측정과 낙상감지 기능 등을 갖춰 소비자들에게 소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큰 무기를 추가했다”면서도 심전도와 낙상 감지기능 등이 애플워치6 출시 전까지 준비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보였다.

애플은 새 스마트워치 애플워치6를 9월경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혈압 측정앱 출시시기와 비슷하다. 애플워치6는 기존 심전도 기능에 더해 수면 추적, 혈중산소농도 측정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혈중산소농도 측정기능은 더욱 중요해졌다. 폰아레나는 “애플워치6에 혈중산소농도 측정기능이 추가되면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건강관리 분야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애플워치의 건강관리 기능도 지속적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공황발작 감지기능, 스트레스 추적기능 등 정신건강관리 기능까지 애플워치에 담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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