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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임영진, 신한카드 자동차금융 키워 카드업 한계 넘는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0-04-21 14: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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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목표로 업권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과 도전을 내걸었다.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신용카드 분야에서 영역을 확장해 다양한 금융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멀티 파이낸스'기업으로 신한카드의 체질을 바꿔내겠다는 것이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126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영진</a>, 신한카드 자동차금융 키워 카드업 한계 넘는다
임영진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

임 사장은 이런 변화의 첫 디딤돌로 자동차금융사업을 꼽고 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와 외부업체 협력을 주도하며 신한카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와 리스, 중고차금융 등 자동차금융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계획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오토금융 브랜드 강화'를 전사적 목표로 내걸고 최근 금융상품 라인업과 온라인 플랫폼, 오프라인 대면영업 강화를 자동차금융분야 세부과제로 정했다.

신한카드가 2018년 자동차금융 전문 브랜드 '마이오토'를 내놓은 뒤 약 1년 반이 지났지만 성과가 미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사 차원에서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자동차금융을 신한카드의 새 수익원으로 키워내는 것은 임영진 사장에 중요한 업적이 될 수 있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의 업권 한계를 극복하겠다며 카드업 이외 다양한 금융업분야에서 기회를 찾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카드회사가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는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동차금융은 신한카드가 보유한 신용카드 고객 기반을 활용해 영업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이미 자체 브랜드와 플랫폼도 구축한 상태기 때문에 사업 확대에 유리하다.

임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카드와 금융업의 경계를 허물고 사업 다각화로 균형 잡힌 사업체질을 갖추겠다"며 "자동차금융사업에서도 전략적 상품 운용으로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3월 말에 현대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던 장기렌터카 자산 약 5천억 원 규모를 인수하며 현대캐피탈에서 자동차금융상품을 이용하던 고객을 마이오토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임 사장이 신한카드의 영업망 강화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동시에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금융사업 성장을 더 앞당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신한카드가 인수합병을 통해 자동차금융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면 플랫폼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고 자동차업체와 협의 과정에서 더 유리한 조건을 얻을 수도 있다.

자동차금융 특성상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데다 고객을 대상으로 다른 상품을 영업하는 '크로스셀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동차금융 고객은 프리미엄 고객층으로 꼽혀 카드와 대출 등 신규영업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을 통한 고객 유입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카드사 최초로 중고차 매매단지 운영업체 오토메카인천안과 금융서비스 제휴 협약도 맺으며 중고차 구매고객과 중고차 판매사에 모두 자동차금융 상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신차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할부금융과 리스, 장기렌터카뿐 아니라 중고차 할부금융까지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면서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찾고 있는 것이다.

임 사장이 이런 노력을 통해 자동차금융시장에서 신한카드의 성장동력 확보에 성과를 낸다면 신용카드 이외 분야를 키워 사업 체질을 개선한다는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자동차금융 분야는 그동안 주로 캐피털사가 먹거리로 삼던 시장인데 최근 들어 카드사들이 새 수익원을 찾기 위해 일제히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보유한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은 경쟁 카드사를 크게 앞서고 있는 만큼 규모의 경제효과를 앞세워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3조1404억 원 규모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2위 KB국민카드는 2조7667억 원, 3위 우리카드는 7507억 원에 그친다.

신한카드가 최근 현대캐피탈 할부금융자산 5천억 원어치를 인수한 만큼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며 시장 선도기업 지위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캐피털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이 2019년 말 기준 14조5124억 원의 자동차 할부금융자산을 보유해 신한카드를 유일하게 앞서고 있지만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연계한 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만큼 신한카드의 직접적 경쟁상대로 보기 어렵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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