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산소호흡기를 공급한다.
19일 현대차 인도법인은 의료기기 제조기업인 에어리퀴드메디컬시스템스와 제휴해 산소호흡기를 생산해 현대차 생산공장이 위치한 인도 타밀나두주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생산 물량은 1천 대가량이며 앞으로 생산량을 늘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몸 안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폐로 산소를 주입하는 산소호흡기는 필수 치료장비다. 코로나19 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 탓에 장기 손상은 물론 생명까지 위협받는다.
인도는 의료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아 현재 산소호흡기가 4만8천여 대밖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구 13억 명이 넘는 인도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은 “산소호흡기는 코로나19와 싸울 때 매우 중요한 장비”라며 “산소호흡기의 지속적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13일 타밀나두주에 코로나19 관련 성금으로 5천만 루피(약 8억 원)를 냈다. 16일에는 한국에서 조달한 2만5천 명 분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도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