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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정보공사, 스마트시티에 '디지털 트윈' 적용해 성장동력 만든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4-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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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가상공간을 활용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스마트시티에 적용하며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19일 국토정보공사에 따르면 국토정보공사는 전주시를 시작으로 디지털 트윈의 사업범위를 전국의 스마트시티로 넓히는 데 힘쓰고 있다.  
 
국토정보공사, 스마트시티에 '디지털 트윈' 적용해 성장동력 만든다
▲ 전라북도 전주 한국국토정보공사 본사 전경.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은 기계설비나 도시공간 등을 온라인 가상공간에 재현하고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통해 특정상황의 변화 등을 살펴보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시티를 설계할 때 디지털 트윈으로 실제 지역의 구조를 그대로 재현한 온라인 가상도시를 만들면 관련 정보를 쉽게 볼 수 있어 도시계획 수립에 유용하다. 

국토정보공사는 국내 스마트시티 분야에 디지털 트윈을 처음으로 접목한 기관이다. 2018년 전주시와 손잡고 디지털트윈을 적용한 ‘전주형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해 왔다. 

2019년 전주형 스마트시티 실험사업을 성공적으로 끝내면서 국토정보공사가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도시관리서비스 모델의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토정보공사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스마트시티에도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는 현재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위한 디지털 트윈 모델을 만들고 있다. 시흥 스마트시티에도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마스터플랜을 세우기 위해 연구용역 입찰도 진행하고 있다. 

국토정보공사 관계자는 “전주시와 함께 시행한 스마트시티 실험사업 결과를 토대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정보공사는 그동안 국내 지적 측량업무를 전담하면서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그러나 지적 확정측량 등 일부 사업이 민간에도 개방되면서 경쟁체제가 도입됐다.

이에 따라 국토정보공사는 사업범위를 지상·지하의 공간 및 사물의 종합 공간정보를 최첨단 기법으로 분석하는 것으로 넓히고 있고 디지털 트윈을 통한 스마트시티 참여도 새 수익원으로 개척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시티시장 규모는 2021년 151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보다 2배 가까이 커지는 수준이다.

국토정보공사는 디지털 트윈을 도시사업에 접목한 해외사례에도 주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도시 전체를 온라인에 구현한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를 진행해 도시계획과 운영에 활용했다. 영국 런던과 중국 우한, 인도 아마라바티도 비슷한 사례로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토정보공사가 공간정보 플랫폼 운영기업으로서 역할을 새로 굳히려는 상황에서 디지털 트윈의 스마트시티 접목도 주요사업으로 떠오르게 됐다”며 “디지털 트윈을 통해 지자체별 ‘맞춤형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기 수월해지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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