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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3주구 올인 대우건설, 경쟁자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복귀전 주시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4-1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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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23일로 예정된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를 주시하고 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결과는 대우건설이 힘주고 있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수주전 분위기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반포3주구 올인 대우건설, 경쟁자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복귀전 주시
▲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19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대우건설은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결과에 따라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서 삼성물산과 1대1 진검승부를 펼친다.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에는 애초 현대건설과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으로 결정됐다.

삼성물산이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한 것은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그동안 공백을 고려해도 강력한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우건설로서는 1대1로 맞붙기 부담스러운 상대일 수밖에 없다.

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5년 동안 도시정비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 경쟁력이 예전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시선도 꾸준히 나왔다.

삼성물산이 장기간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은 만큼 영업인력 이탈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했을 수 있다는 것인데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돌아온 삼성물산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삼성물산은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하는 사업장으로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골랐다.

삼성물산은 오랜만에 도시정비 수주전을 치르는 만큼 복귀 무대를 신중히 골랐는데 이곳에서 예전만큼의 영향력을 과시하지 못한다면 래미안의 위상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 수주전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하거나 혹여 패배한다면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 수주전에서 힘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반포3주구 재건축조합은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한 뒤인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물산의 복귀에도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만만치 않은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따내면 반포에 아크로 타운을 형성할 수 있어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반포15차는 3.3㎡당 1억 원 시대를 열며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 잡은 ‘아크로 리버파크’와 딱 붙어있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에 ‘아크로 하이드원’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호반건설은 상대적으로 약한 인지도를 극복하기 위해 역마진도 감수하는 파격조건을 제시해 조합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호반건설이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한다면 10대건설사로 위상을 더욱 단단히하는 동시에 향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쉽사리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반포3주구 올인 대우건설, 경쟁자 삼성물산의 신반포15차 복귀전 주시
▲ 대우건설이 반포3주구에 제안한 '트릴리언트 반포'.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에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새로운 시그니처 단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으로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 ‘푸르지오써밋’ 대신 지역이름 브랜드인 ‘트릴리언트 반포’를 꺼내들었다.

반포3주구 수주를 위해 반포지사를 새로 마련했고 최근에는 조합원 이익을 높이겠다며 재건축사업 사상 처음으로 일반분양분을 리츠를 통해 흡수하는 ‘재건축 리츠상품’을 출시했다.

삼성물산이 신반포15차에서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다면 반포3주구에서 대우건설의 경쟁력이 올라갈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단 하나의 브랜드, 이제까지 없던 유일한 명품단지를 만든다는 심정으로 그동안 정비사업에서 보여줬던 모든 노하우를 반포3주구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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