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코로나19에도 순조로운 선박 건조로 1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박경근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코로나19와 저유가 등 리스크가 모두 제한적으로 작용했다”며 “수주산업 특성상 매출은 잔고에서 발생하며 코로나19에 따른 선박 건조 지연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1분기 매출 3조7031억 원, 영업이익 6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3.1% 늘고 영업이익은 144.8% 급증한 것이다.
영업이익 688억 원은 시장 기대치인 703억 원을 2.1% 밑도는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상선 건조물량이 늘고 평균환율이 올라 이익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조선해양은 2020년 하반기 선박 수주 전망도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말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쉘)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6척, 프랑스 에너지회사 토탈과 LNG운반선 8~10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해 뒀다.
박 연구원은 “계속되는 선박 발주 가뭄으로 조선사의 선복량 대비 수주잔고와 같은 선박 발주지표가 우호적으로 형성돼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이연됐던 발주가 하반기에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