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0일~24일) 코스피지수는 1850포인트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시장 초점은 국내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1790~18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1분기 실적 발표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증시 펀더멘탈 타격 정도를 가늠하는 첫 번째 이벤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존립을 위협하는 수준의 실적쇼크가 아닌 이상 1분기 실적변수의 시장 영향은 대체로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2020년 상장기업의 영업이익 100조 원 가능성을 상당한 수준으로 선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 대비 24%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 등 업종별로 가장 안 좋은 상황을 상정하더라도 실제 부진정도는 그에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1대 총선 결과에 따른 증시 영향은 단기적으로 중립 이상의 영향이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와 국회를 잇는 강력한 국정운영 컨트롤타워의 확립은 단기적으로 재정부양을 통한 코로나19 후폭풍 차단 및 실물경기 진작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내부 국정 주도권보다는 대외 경기환경 변화의 영향이 더 큰 한국경제 및 증시의 특수성과 민주당의 21대 총선 공약사항이 현정부의 기존 경제정책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점, 총선 및 집권여당 승리와 통상 무관한 흐름을 보였던 과거 증시 경험 등에 비춰볼 때 중장기적으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재정정책 논의는 코스피지수에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20일 의회 휴회 종료 이후 경제부양책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점진적 경제활동 재개가 무리 없이 현실화되면 유동성의 힘이 부각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경제부양책의 주요 내용은 공공 시스템 개선, 병원 수용량 증설, 원격근무·온라인학습·원격진료에 필요한 통신망 업그레이드, 상반기 미국 주파수 경매 이후 5G투자, 무인자동차 관련 인프라 구축 확대, 신재생 에너지 등이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1790~18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