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사업이 정상화되고 있어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16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6일 LG생활건강 주가는 119만1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3월을 넘어서면서 중국 화장품사업이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어 국내 소비 회복과 함께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19억 원, 영업이익 229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8.6% 감소한 것이다.
LG생활건강 화장품부문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5.5%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34% 감소하고 중국 현지 화장품사업도 영업중단 등으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또 국내 백화점업계도 기존점 신장률이 두 자릿수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LG생활건강의 매출도 20% 수준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음료부문과 생활용품부문은 온라인 매출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부터는 중국 등에서 화장품 소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각 지역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를 진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소비가 활성화되면 고급 화장품 중심의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은 수혜를 입을 공산이 크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을 반영해 올해 실적을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그보다는 코로나19 이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