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정의당의 총선 성적을 놓고 아쉬워했다.
심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고단한 정의당의 길을 함께 개척해온 우리 자랑스러운 후보들을 더 많이 당선시키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이번 총선은 수구 보수세력을 향한 준엄한 심판이 이뤄졌지만 양당정치의 강화, 지역구도 부활, 선거개혁 와해 등 정치개혁 후퇴라는 역사적 오점을 함께 남겼다”며 “낡은 양당정치 구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선거 결과를 놓고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심 대표는 “10%에 육박하는 지지율에도 여전히 300석 가운데 2%에 불과한 의석을 지니게 됐다”며 “몹시 아쉬운 결과지만 원칙을 선택했을 때 어느 정도 각오한 만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퍼여당의 시대에 진보야당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는 점을 유념할 것”이라며 “국회의 장벽을 넘지 못한 여성을 비롯한 청년, 녹색, 소수자의 삶을 헌신적으로 대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최대 교섭단체 구성, 최소 10석 확보를 목표로 정했지만 지역구 1석과 비례대표 의석 5석을 얻는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