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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약속 지킨 남인순, 서울 강남3구에서 민주당 깃발 홀로 지켜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04-16 14: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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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총선 서울 송파병에서 강남3구 선거구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남 의원은 송파병 현역의원으로 20대 국회 임기 내 지역구 현안에 힘써온 것으로 평가되는데 이 점이 이번 총선에서 표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역현안 약속 지킨 남인순, 서울 강남3구에서 민주당 깃발 홀로 지켜
▲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송파구병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남인순 의원이 52.4%를 득표해 미래통합당 김근식 후보(43.2%)를 꺾고 3선 고지에 올랐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을 포함해 180석을 획득하며 압승을 거뒀지만 강남3구에선 미래통합당 지지세가 강하게 나타났다. 

서초·강남·송파구 선거구 8곳 가운데 남 의원이 출마한 송파병에서만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했다. 강남구을과 송파구을 현역인 전현희 의원과 최재성 의원이 모두 낙선했다.

강남3구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부동산 안정화정책의 핵심 대상지역인 만큼 종합부동산세 개정이 주요한 선거쟁점이었다.

서울 강남과 용산, 경기도 성남 등에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자 10인은 3월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 종료 전까지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감면을 골자로 한 종부세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에 참여한 강남3구 후보는 김성곤(서울 강남구갑)·김한규(서울 강남구병)·이정근(서울 서초구갑)·박경미(서울 서초구을)·조재희(서울 송파구갑)·최재성(서울 송파구을) 등이었다.

남 의원은 강남3구 주요 쟁점이었던 종합부동산세 완화에도 적극적 목소리를 내지 않고도 송파구병 지역구를 지킬 수 있었다.

송파구병 선거구는 15대 총선에서 처음 분구됐는데 기존 보수세가 강한 지역구에 호남 출신 인구가 많은 거여동과 마천동 등 진보성향이 강한 지역이 합쳐진 만큼 선거결과 예측이 쉽지 않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지역민들의 지역 개발 요청이 많아 지역현안 해결이 선거 표심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19대 총선에서 송파구병 선거구에 출마한 김을동 새누리당 의원은 당시 송파구병이 강남 3구 가운데 가장 낙후되고 빈부 격차가 심하다며 송파구병 발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공약을 내놓으며 당선됐다.

하지만 김 의원은 19대 국회 기간 내 중앙전파관리소 이전과 성동구치소 이전, 위례신도시 경전철 등 지역현안을 대부분 해결하지 못하며 20대 총선에서 남 의원에게 송파구병 지역구를 뺏겼다.

남 의원은 20대 국회 내 정부 부처와 서울시 등의 협력을 이끌어내 송파구병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는 등 '일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가를 지역 내에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권 서울시립도서관 송파구 유치와 중앙전파관리소 부지 정보통신기술(ICT)보안클러스터 개발 확정, 위례선 트램 공공사업 전환 등 광역교통대책 본격 추진, 성동구치소 이적지 문화복합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유치 등을 해결했다.

남 의원은 지역뿐 아니라 국회 내에서도 활발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으로 꼽힌다.

민주당 최고위원 겸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부위원장 겸 민생연석회의 운영위원장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저출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회포럼 1.4 공동대표, 인구정책과 생활정치를 위한 의원모임 책임의원, 민주당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인 '더좋은미래' 운영위원, 동물복지국회포럼 운영위원 등을 맡고 있다.

국회의원 정책자료를 살펴보면 남 의원은 20대 국회기간 내 158건의 토론회를 열어 전체 국회의원 가운데 4번째로 많았다.

송파구병 당선이 확정된 뒤 남 의원은 21대 국회에도 송파병 지역현안 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남 의원은 16일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역현안과 관련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위례선 트램이나 광역신설선은 거의 다 확정된 상황으로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며 "성동구치소 철거자리에 주민들이 원하는 시설을 유치하고 가락본동 전파관리소 재개발 계획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 보안시설과 문화체육시설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골목상권도 살리겠다"며 "활력있는 송파를 만들어 정치인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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