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세계 완성차기업의 휴업 영향으로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6일 “만도는 코로나19로 중국과 미국 등에서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어 2분기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기업들이 수출물량 감소로 일부 공장에서 가동을 중단한 점, 희망퇴직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점 등도 만도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꼽았다.
만도는 2020년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937억 원, 영업이익 312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9.7% 줄어드는 것이다.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53.1%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만도 주가는 당분간 중국에서 자동차 수요 회복 여부에 따라 크게 출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장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과거와 달리 지방 정부의 적극적 동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자동차 소비 회복을 향한 기대감의 높낮이에 따라 주가도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장 연구원은 이날 만도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기존 3만3천 원에서 2만4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직전 거래일인 14일 만도 주가는 2만45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