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고위 임원들이 중국 전문가를 초청해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중국 대책을 논의했다.
17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서울지역 부사장급 이상 임원 41명을 소집해 중국시장 현안을 주제로 올해 3분기 경영자 조찬회를 열었다.
|
|
|
▲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6월23일 현대차 중국 충칭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이번 조찬회에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서울 주재 그룹사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정기적으로 경영자 조찬회를 열고 있다. 부사장급 이상의 고위 임원들이 모여 전문가 특강을 듣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조찬회에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센터 소장이 나와 ‘중국 경제정책 기조 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데 따른 것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경영진은 특강이 끝난 뒤 중국의 경제 변화에 따른 자동차 판매 전략 등을 논의했다.
중국은 현대기아차 해외 판매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들어 중국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8월 중국시장 판매량은 2014년 8월보다 26.6%나 감소했다.
정몽구 회장은 부진한 중국사업을 반전시키기 위해 8월 중국사업 수장에 대한 대대적 인사를 단행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7월 말 중국에서 구형 투싼과 구형 싼타페의 가격을 각각 2만 위안(380만 원), 1만~3만 위안(190만~570만 원) 내리는 등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10월에도 경영진을 대상으로 중국 전문가 로버트 쿤을 양재동 본사로 초청해 '중국에서의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