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0-04-14 16: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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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르면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범정부지원단을 꾸려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치료제와 백신은 코로나19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며 “조기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범정부적지원체계를 구축해 정책, 제도적으로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올해 안에 치료 가능한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약물 재창출(기존 허가 약물을 새로운 질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규명하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방법) 임상시험을 신속 지원한다. 또 확진자 혈액을 활용한 항체의약품, 혈장치료제 개발도 추진한다.
항체의약품은 국립보건연구원과 셀트리온이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올해 임상에 진입해 2021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13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에 들어가는 최종 항체를 선정했다. 항체는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을 포착해 무력화시키는 면역물질이다.
혈장 치료제도 국내기업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다량의 혈액이 확보된다면 2~3개월 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혈장 치료는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한 사람의 혈액에 항체가 형성되는 점을 이용한 치료법이다. 완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담긴 혈장을 분리해 수혈하듯 환자에게 주입한다.
대책본부는 국산 백신을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사이에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태호 반장은 “백신 개발은 미국과 약 6개월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민간국제협력을 통해 2020년 하반기 또는 2022년경 국산 백신을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합성항원백신과 핵산(DNA)백신, 바이러스전달체(mRNA)백신 등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범정부지원단도 만든다.
보건복지부 장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공동단장으로 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설치한다. 지원단은 국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지원대책을 수립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