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겸손' 민주당 앞세운 이낙연, 서울 종로구 마지막도 허리 숙여 호소

고우영 기자 kwyoung@businesspost.co.kr 2020-04-14 13:48: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겸손' 민주당 앞세운 이낙연, 서울 종로구 마지막도 허리 숙여 호소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가운데)이 14일 오후 2시15분경 종로5가 마전교 인근의 종로완구상회 앞에서 벌인 중구·성동구을 박성준 후보(오른쪽) 지원 유세를 하기 위해 최운열 의원(왼쪽)과 유세차량에 올라 두 사람과 함께 손을 위로 올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선거운동 마지막 날 지역구인 종로구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곧바로 종로로 돌아와 유세차를 타고 교남동과 부암동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국난 극복, 종로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야기된 국난을 극복하고 종로의 지역발전 실현하는 ‘종로의 마당쇠’가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위원장이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에 크게 앞서가는 것으로 나와서 그런지 유세 현장은 차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겸손을 강조한 이 위원장은 이날도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깊이 허리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후보의 차량이 지나갈 때 손을 흔들며 지지를 보여줬다. 부암동 주민센터 앞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한 주민은 이 위원장이 탄 유세차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를 본 이 위원장은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위원장을 태운 유세차량은 종로 와룡공원 앞에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유세차량과 만나기도 했다. 황 대표가 손을 흔들었고 이 위원장은 예의 깍듯한 자세로 황 대표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선거 마지막 날이지만 이 위원장은 바로 옆 선거구인 중구·성동구을에서 통합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박성준 후보 지원유세에도 시간을 냈다.

이날 오후 2시15분경 종로5가 마전교 인근의 종로완구상회 앞에서 벌인 박 후보 지원 유세는 이 위원장의 참여로 마치 대선후보 유세를 방불케 하는 취재진과 청중이 몰렸다.

이 위원장의 연설을 듣기 위해 몰려든 인파(혜화경찰서 추산 200여 명)로 유세현장인 청계 5가 교차로 주변의 인도에 사람들이 빼곡이 찼고 이 위원장을 보려는 차량이 서행하면서 일대에 교통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는 “종로와 중구는 평화시장·광장시장 활성화, 교통체계 개선 등 함께 해야 할 일이 있고 박성준 후보와 저는 품격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지향점이 같다”며 “투표를 통해 저와 박성준 후보를 한 묶음으로 국회에 보내주고 대한민국 정치도 일류로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통합당의 국회 보이콧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고충을 덜어내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키웠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100일 만에 통과됐다”며 “통과된 추경을 보니 우리가 제안한 것(안)보다 크게 달라지지도 않았는데 무엇 때문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통을 100일이나 더 끌었는가”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국가적 재난이 오기 1년 전이 그랬는데 또 그런 일이 생기면 국가는 어디로 가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통은 어디까지 커질지 모골이 송연하다”며 “집권여당에게 안정적 의석을 주시는 것이 국가적으로, 국민적으로 (그리고) 종로·중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연설 도중 일부 지지지가 큰 소리로 ‘이낙연’을 연호하자 미소를 지으며 ‘무리하지 마시라’고 당부하는 여유도 보였다. 

민주당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이 위원장은 선거기간 동안 경기, 호남, 영남, 충청, 강원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민주당 후보의 유세를 도왔지만 선거운동 마지막 날에는 지역구인 종로구에서 유세를 마무리한다.

그는 이날 오후 8시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10번 출구 앞에서 마지막 지역구 유세를 펼친 뒤 오후 10시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통해 종로 지역주민 20여명과 함께 자유롭게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을 끝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끝낸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

인기기사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도 중국에 잡힐 판, HD한국조선해양 '선두 유지' 안간힘 류근영 기자
[한국갤럽] 윤석열 지지율 24%, 금투세 ‘찬성’ 44% ‘반대’ 38% 김대철 기자
일본정부 네이버의 라인 경영권 배제 압박, 소프트뱅크 손정의 계략인가 조충희 기자
영화 ‘범죄도시4’ 이틀 만에 100만 명 돌파 1위, OTT ‘눈물의 여왕’ 1위 지켜 김예원 기자
마이크론 '미국 메모리반도체 재건' 주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의존 낮춘다 김용원 기자
나경원표 ‘2억 지원’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 법안, 현실화할 가능성은? 이준희 기자
LG디스플레이 3분기부터 흑자전환 전망 우세, 올레드 패널 판매 증가 김바램 기자
'화려하게 다듬었다',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 디자인 공개 허원석 기자
하이브 “민희진이 어도어 아티스트 볼모로 협박, 경영권 탈취 빌드업” 조승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