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 모두 차질이 발생해 향후 수익성과 유동성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14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7만5천 원에서 12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차 주가는 13일 9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운용의 묘가 중요해지는 시점”이라며 “수요 변화와 부양책 및 규제 변화에 맞춘 가동률 조정, 차종 투입, 프로모션 진행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2020년 출하량 전망치를 389만 대로 낮춰잡았다. 2019년 출하량 441만 대보다 11.9% 감소한 것이다.
그는 “개별소비세 인하가 한시적으로 연장돼 GV80, G80, 그랜져 등 내수 판매가 견조하다”며 “경쟁사보다 안정적 현금흐름과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장기화되면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조정 가능성과 신용위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과 유동성 관리가 중요해질 수도 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 21조9천 억원, 영업이익 644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21.9% 감소한 것이다.
권 연구원은 “우호적 원/달러 환율환경과 제품 판매비중 개선에도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생산 및 판매 차질로 부진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