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도 1분기 실적이 선방했고 앞으로 해외 전자담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KT&G 목표주가 1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KT&G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7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KT&G는 코로나19에 따른 우려에도 2020년 1분기 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회계처리 기준 위반 관련 문제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감리 결과가 나온 뒤에는 사업의 안정성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324억 원, 영업이익 350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0.7% 늘어나는 것이다.
KT&G는 별도기준으로도 2020년 1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2%,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1분기 전체 담배 판매수량은 시장의 우려와 비교해 선방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담배 매출에서 한 자리 중반대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 매출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담배 매출 역시 2019년 1분기보다 2.6% 감소했다.
부동산사업부문은 1분기 매출 939억 원을 거둬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외부 활동 자제로 담배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판단되고 하반기에는 필립모리스와 계약에 따른 전자담배 수출로 KT&G 전체 매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며 “탄탄한 내수 실적과 미래 해외비중 확대 등을 생각하면 주식 매수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