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회사와 코로나19 치료제를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와 3억6천만 달러(약 44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 위탁생산 확정의향서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 금액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6년 상장한 뒤 맺은 단일계약 가운데 원화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2021년부터 3공장에서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생명과학회사다. 사스로부터 완치된 사람의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단일 클론 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코로나19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의 임상 간소화 절차인 패스트트랙 승인을 받으면서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파트너사로 선택했다.
조지 스캥고스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는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치료제가 임상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바로 대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