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빌 게이츠 빌&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놓고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빌 게이츠 빌&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놓고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빌 게이츠 이사장과 나눈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를 후원하는 게이츠재단과 함께 라이트펀드에 공동출자하고 있다”며 “감염병에 취약한 나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백신 개발 및 보급 등의 분야에서 재단과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이에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 단체들은 글로벌 보건과 코로나 사태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이 개도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해주시는 것과 관련해 경의를 표하며 여러 나라에 진단키트를 지원한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했다”며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여러 계기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행스럽게 오늘 신규 확진자 수가 30명 아래까지 줄어들었지만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통화는 빌 게이츠 이사장의 제안으로 오전 10시부터 25분 동안 진행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 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문 대통령과 빌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대응의 중요한 파트너로서 긴밀히 소통하기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라이트펀드는 2018년 7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과학분야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 LG화학, GC녹십자, 종근당, 제넥신 그리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세계 공중보건 증진을 목표로 공동 출자해 만들어진 비영리재단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