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코로나19 백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라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발굴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에 공지한 6주에서 3주로 단축했다고 10일 밝혔다.
앞당겨진 개발 일정에 따라 다음 주에는 북미지역에서 후보 물질2종의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주 뒤에는 본격적으로 동물실험에 들어간다.
동물실험을 위한 발주도 현재 마무리 단계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로 한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경쟁기관으로는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있다. 이들 기관은 아데노 바이러스의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한 물질로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은 바이러스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 보다는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뛰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과거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수백만 명에게 접종됐다. 이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하는 백신 개발전략을 북미지역과 국내로 이원화해 성공률과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유전자 재조합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조속한 개발 진행과 상용화로 전 세계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한국 바이오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