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상향 조정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생 문제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성장제품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적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0일 LG전자 목표주가를 7만3천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은 기존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에서 매수(BUY)로 조정했다.
노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여력과 중장기적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바꿨다”며 “주가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매력이 하반기로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위생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LG전자의 신성장 제품인 스타일러와 공기청정기,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의 출하량이 국내외에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세먼지에서 특수를 누렸던 신성장 가전제품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 저변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노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위생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LG전자의 맞춤형 개발 제품들이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북미와 유럽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LG전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가 생산하는 프리미엄제품은 온라인을 통한 구매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와 인도, 동유럽지역의 공장 가동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사업의 적자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2019년 평택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을 중단한 뒤 중국 주요 기업들에 외주 비중을 확대해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
코로나19 사태로 고정비 절감효과가 당장은 크지 않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스마트폰사업에서 보는 적자가 LG전자 전체 실적을 끌어내릴 가능성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4천억 원, 영업이익 509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분기보다 매출은 14.1%, 영업이익은 21.9%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