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의원이 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더불어시민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열린민주당 지지율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3~4% 내려갔다”며 “후보들과 함께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누군가 획책하던 대로 그들의 뜻대로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편이라 무대응을 원칙으로 했던 우리가 틀린 것인지, 지지자들 마음 상할까봐 참고 견디던 우리가 잘못한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며 “싸울 줄 몰라서 싸우지 않은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열린민주당을 비판하며 지지세를 모으려는 데 서운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는 8일 “민생당과 열린민주당 후보들이 총선 이후 합당을 운운하며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데 이는 민심을 현혹해 집단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꼼수”라고 말하는 등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있다.
손 의원은 “국민의 손으로 직접 비례대표를 선택해 국회로 보낸다는 상상을 한 것이 그들이 보기에는 불편하고 한심했을지 모른다”며 “진정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꿈꾼 게 어리석은 것이냐”고 말했다.
기댈 곳은 국민 밖에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손 의원은 “주진형 후보(6순위)도 위험하고 황희석 후보(8순위), 김성회 후보(10순위), 안원구 후보(12순위)도 모두 어렵다”며 “이제 마지막 호소를 드릴 곳은 국민뿐으로 국민들이 이 후보들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며 “남은 6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마지말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