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2020년 빠르게 영업이익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8일 “대우건설은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국내 분양물량 확대, 해외 신규수주 증가에 힘입어 향후 성장성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9천억 원, 영업이익 52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43% 늘어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분양 확대에 따른 주택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토목과 플랜트사업의 흑자전환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나이지리아 액화플랜트사업의 최종 계약이 지연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계약을 맺고 해외수주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모잠비크, 카타르,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을 수주 확대가 유력한 나라로 꼽았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도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안정적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대우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10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 2019년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 늘어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1분기에 특별한 변수 없이 지난해 수준의 이익을 유지했을 것”이라며 “토목부문에서 해외원가율 상승으로 이익이 줄겠지만 플랜트부문에서 지난해 선비용 반영에 힘입어 흑자전환했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백 연구원은 대우건설 목표주가를 기존 6200원에서 5천 원으로 19%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대우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그는 “최근 증시 상황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지만 대우건설은 국내외 사업의 향후 전망이 나쁘지 않아 주가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대우건설 주가는 7일 3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