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코로나19로 국내와 해외면세점에서 영업이익 급감으로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8일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시내면세점으로 소폭 영업이익을 냈지만 해외에서 영업손실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호텔신라는 2020년 1분기 매출 9762억 원, 영업손실 359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 면세점에서 영업손실폭이 커진 데다 국내면세점에서 수익이 급감하면서 1분기 적자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해외 면세점에서 영업손실 299억 원을 봤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영업이익 37억 원을 냈지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5.3% 줄어든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시내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7% 줄었다. 특히 제주점 매출이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43% 감소하면서 시내면세점 매출을 끌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국내 공항면세점 매출도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49% 줄었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모두 해외 재유입을 경계하고 있어 국내 면세산업 업황 회복시점도 기존 4월 말보다 지연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다만 인천국제공항과 싱가폴 공항의 임대료 할인은 호텔신라에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