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코로나19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 83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LG생활건강은 500여 개 협력회사에 매월 3차례 나눠서 지급해온 물품 및 용역대금 730억 원을 4월 한달 동안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이에 따라 협력회사는 매달 10일 주기로 3차례 지급받던 현금을 정상 지급일보다 3~5일 일찍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활건강은 1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도 앞당겨 집행한다.
상생협력펀드는 은행과 연계한 예탁금을 재원으로 협력회사가 운영자금을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1개 업체당 최대 15억 원까지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410억 원을 조성해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310억 원은 이미 대출이 이뤄졌고 나머지 100억 원을 이번에 시기를 앞당겨 집행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협력회사가 상생협력펀드를 긴급히 활용할 수 있도록 거래 규모, 자금운용 목적 등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지급절차도 간소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앞서 데페이스샵, 네이처컬렉션 등 화장품 가맹점 500여 곳의 3월 월세를 50% 지원했고 방문판매 화장품대리점과 생활용품대리점, 음료대리점 등의 직원 인건비 약 8억 원을 지원했다.
박헌영 LG생활건강 대외협력부문 전무는 “상생금융 지원으로 긴급자금이 필요한 협력회사의 현금흐름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증과 같은 예상치 못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협력회사들과 신뢰감 높은 협력관계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