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GC녹십자는 백신 수출이 증가하고 자회사 녹십자랩셀의 코로나19 진단기기 유통이 늘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파악됐다.
구완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GC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6일 GC녹십자 주가는 15만4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구 연구원은 “GC녹십자는 1분기 중남미에 수두 백신 수출이 증가해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이라며 “연결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혜를 입은 점도 연결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GC녹십자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165억 원, 영업이익 1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694.1% 증가하는 것이다
GC녹십자는 1분기 중남미에 수출하는 수두 백신의 매출이 반영되고 남반구에 수출하는 독감 백신이 1개월 일찍 선적돼 백신부문 매출이 대폭 늘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1분기 혈액제제, 백신제제,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매출은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GC녹십자 제품은 필수의약품 위주의 품목으로 구성돼 있어서 코로나19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GC녹십자 자회사인 녹십자랩셀은 코로나19로 매출이 늘고 있다.
민간검사기관인 GC녹십자의료재단이 국내 코로나19 진단시장의 25%를 점유하고 있는데 영업과 유통을 녹십자랩셀에서 담당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와 관련해 4건의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 치료제 GC5131A, 항체 치료제 MG1133A, 서브유닛 백신 MG3105A을 개발하고 있으며 녹십자랩셀은 코로나19 NK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구 연구원은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를 빠르면 하반기 국내에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분기에 유전성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인 헌터라제의 중국 허가가 기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