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매출의 대부분이 처방의약품(ETC)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종근당 목표주가를 11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종근당 주가는 8만6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은 1분기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며 “올해는 그동안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입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종근당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719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1분기보다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것이다.
종근당의 실적이 코로나19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은 것은 매출의 95% 이상이 처방의약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병증 치료제가 주요품목으로 구성돼 있다. 또 지난해 매출 328억 원을 달성한 위산분비 억제제 케이캡이 판매 호조를 이어가며 매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마케팅비용과 연구개발비도 함께 줄어 영엽이익률은 2019년 1분기 7.1%에서 올해 1분기에는 7.5%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는 신약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의 임상2a상 결과가 올해 11월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공개된다.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혹은 류마티스관절염에서 염증성 장질환으로 적응증을 추가해 임상2b상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중항체 CKD702는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 임상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CKD702의 전임상 데이터는 올해 6월 온라인으로 열릴 미국 암학회(ASCO)에 발표된다.
진 연구원은 “종근당 주식이 저평가를 탈피할 날도 머지않았다”며 “올해 CKD-506, CKD702 등의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며 종근당의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종근당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00억 원, 영업이익 80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8%, 영업이익은 5%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