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고급 화장품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안정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6일 “LG생활건강은 1분기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판매 위축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화장품부문에서 고급 화장품 비중에 높은 것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는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554억 원, 영업이익 1조132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4.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7% 감소하는 것이다.
하반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고급 화장품을 중심으로 안정적 수요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부문 내 고급 화장품 브랜드인 후, 숨, 오휘의 매출 비중은 71%에 이른다.
LG생활건강은 2015년 메르스, 2016년 사스 위기 때도 채널구조조정과 다변화,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타개한 적이 있다.
중국 온오프라인 모든 채널에서 가장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좋다.
또 현재처럼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LG생활건강과 같이 시장 점유율을 뺏길 위험이 낮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업체가 유리하다.
전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2020년 예상 순이익 기준 주가 수익비율(PER)이 28.7배”라며 “본격적 회복이 기대되는 하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중장기 주가 상승여력이 화장품업종에서 가장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