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3분기에 판매량을 늘리고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위주의 성장을 하고 있는데다 3분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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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 |
신한금융투자는 14일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스마트폰사업에서 2분기보다 판매량을 늘리고도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보다 9.6% 증가한 8천만 대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가격 경쟁이 심화해 삼성전자는 3분기에 IM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18.1% 줄어 2조260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지만 중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증가해 평균판매단가(ASP)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8월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를 동시에 출시하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애플이 9월 아이폰6S를 출시하는 데다 후발업체들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도 이어져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5 등 신제품 출시에도 영업이익이 축소할 것”이라며 “애플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가 제품의 경쟁심화로 스마트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6 출하량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2분기보다 16.8% 하락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7월 들어 갤럭시S6 시리즈의 가격을 10% 이상 내렸지만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사업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올해 3분기 전체 영업이익도 기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신한금융투자는 분석했다.
소현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영업이익 6조4600억 원을 기록해 시장의 평균 추정치인 6조6700억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분기에 반도체사업에서 양호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리지만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 감소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소현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에 PC용 D램 가격의 하락에도 고부가가치 모바일 D램 비중이 늘고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라 원가를 절감한 덕분에 반도체사업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3조47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