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일 “현대건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현재까지 국내외 현장의 공정 진행에는 크게 지장이 없으나 자재 수급과 투입이 코로나19로 일부 현장에서 소폭 지연된 점이 실적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730억 원, 영업이익 19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변동이 없고 영업이익은 4.9% 줄어드는 것이다.
코로나19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20년 전체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건설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3530억 원, 영업이익 95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0.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건설업종 가운데 가장 빠른 주가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성 연구원은 안정적 재무구조, 건설업종 내 대장주 위치, 1분기 이미 확보한 해외수주가 많다는 점 등을 현대건설의 빠른 주가 회복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4만 원으로 36.5% 낮추면서도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며 현대건설을 건설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현대건설 주가는 1일 2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